대구의 전시컨벤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옆에 추진해오던 특급호텔의 건립이 성사됐다.
대구시와 IB그룹 권영호 회장은 14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전시컨벤션호텔을 건립키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로 그동안 전시컨벤션호텔이 없어 각종 국제행사유치에 걸림돌이 됐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대구에서 유일한 특1급 호텔인 인터불고를 비롯 파크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IB그룹은 스페인 교포인 권영호 회장이 일으킨 기업으로, 국내외 수산업과 유통업, 냉장업, 골프장, 장학사업 등 20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권 회장은 애국가의 작곡가인 고 안익태 선생의 집을 매입한 뒤 한국 정부에 기증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구시 북구 산격동 EXCO 바로 서편 옆 주차장 2900여평에 건립될 호텔은 500실 이상을 목표로 1000만 달러 이상의 외자를 도입해 1단계로 2005년도에 착공, 2년후쯤 200~250실 규모의 특2급 호텔로 먼저 개장하고 이후 2단계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EXCO의 개관 이후 많은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참가 외국인들이 숙소를 구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1급 호텔인 인터불고 하나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가 벅찬데다 장소 역시 EXCO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불편이 잇따랐다.
실제로 2006년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여성감리교총회의 개최지가 올해초 EXCO로 사실상 확정됐다가 제주도로 행사지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00년부터 EXCO 옆에 호텔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지난해 10월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JPDC와 인터불고 호텔 2곳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사업추진을 본격적으로 서둘렀다. 하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양측이 잇따라 사업제안을 취하하거나 연기해 호텔건립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대구시 투자유치단 황경엽(黃景燁) 투자유치2담당은 “전시컨벤션호텔이 건립되면 국제행사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제 목 : 대구EXCO 옆에 특급호텔 건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