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체인망을 가지고 있는 호텔들이 서울 안에서 같은 이름의 체인망을 확대하면서 고객들이 장소를 분간하지 못해 헤매는 혼선이 2∼3년 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같은 체인 이름을 쓰고 있는 호텔은 인터콘티넨탈호텔과 힐튼호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타운에 문을 열었으며, 이어 지난 2001년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같은 코엑스타운에 코엑스인터콘티넨탈이 탄생했다. 힐튼호텔은 일반인들에게는 1983년 12월 남산에 문을 연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이 각인돼 있으나 2002년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이 그랜드 힐튼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10∼20년 동안 익숙해져 있는 호텔만을 염두에 두는 데다 호텔 측도 오픈 1년 동안은 홍보나 광고에 주력하지만 그 이후에는 오픈이나 위치를 강조하는 홍보를 하기는 어려워 이 같은 혼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동 인터콘티넨탈에서 모임을 자주 갖는 여성벤처협회나 여성IT기업인협회는 모임 때마다 회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간혹 잘못 찾는 경우도 발생, 장소를 안내할 때 현대백화점 옆(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이라고 밝히거나 약도를 넣는 등 장소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호텔 측은 택시기사들에게 안내 지도를 배부하는 등 나름대로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정표와 같은 구체적인 안내는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개인 택시 운전 경력 20년인 김모씨는 “코엑스인터콘티넨탈이 생긴 지 3년이 됐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도 삼성동을 지날 때면 호텔에 잘못 내린 승객들이 택시를 다시 타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우먼타임즈)
제 목 : 같은이름 호텔 체인망 -소비자 헷갈리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