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울 시내 36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대졸자들의 평균 취업률은 60%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년 백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태가 숫자로 확인된 것이다.
서울대는 45%, 연세대는 64%, 이화여대는 65%를 각각 기록했으며, 고려·서강·경희대는 80%가 넘었다.
지금까지 전체 4년제 대졸자들의 평균 취업률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대학별·학과별 취업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교육위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감사에서 교육부 제출 자료를 분석, 이같이 밝혔다. 이 취업률은 군 입대와 대학원 진학을 제외한 순수 취업률이다.
명문대가 다수 포함된 서울지역 4년제 대학 취업률은 지난 8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자(작년 8월 졸업자 포함) 평균 취업률 56.4%와 비슷했다.
서울대(45%)를 비롯한 건국대(50%), 홍익대(59%) 등 18개 대학은 올해 평균 취업률인 60%에도 미치지 못했고, 취업률 80%를 넘은 대학은 올해 취업률이 가장 좋았던 고려대(84%)를 비롯해 경희대(81%), 서강대(80%) 등 3개교에 불과했다.
4년 평균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교대로 82%였지만 4년 동안 96%→77%→79%→75%로 취업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 시내 2년제 대학 11개교의 평균 취업률은 67%로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을 7%포인트 앞섰다.
서울지역 36개 4년제 대학교 평균 취업률은 2001년과 2002년 63%였다가 2003년 65%로 약간 올라갔지만, 올해 60%로 급락했다.
안상수 의원측은 “작년과 올해 더 나빠진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 명문대로 인기가 높은 서울대의 4년 평균 취업률이 49%로 추계예대(20%)와 덕성여대(46%)에 이어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제 목 : 4년제大 졸업생 40% '白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