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미국 호텔업계가 앞다퉈 고객 편의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불황을 타개하려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미 호텔업계의 비용 절감 백태를 소개했다. 코트야드 등 메리어트 호텔 체인은 최근 객실에 핸드 로션을 비치하는 것을 중단, 고객이 요청할 경우에 한해서만 지급하고 있다. 또 아침 뷔페에서 제공하는 과일 종류를 줄였다.
윈드햄 호텔과 리조트도 객실에 두는 수건을 줄였으며 반짇고리와 구강 세정제, 샤워캡 등을 객실 대신 프런트 데스크에 두기로 했다. 아울러 세탁 및 구입비를 아끼기 위해 목욕 타월과 손수건 및 수건 등을 방마다 하나씩 줄일 예정이다. 이런 조치는 지난해 12월 열린 비용절감 회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츠칼튼 호텔의 경우 호텔 내 레스토랑과 스파, 상점 등의 개점 시간을 단축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홀레디이인 코코아 비치 리조트는 인당 10.95달러에 제공되는 아침 뷔페를 없애고 메뉴에서 일품 요리를 주문 받고 있다. 또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은 특별 고객을 위한 객실 신문 무료 배달 서비스를 폐지하고, 각층 중앙 공간에 신문을 비치해두고 있다.
이는 경기 둔화로 빈 객실이 많아지고, 고객들이 외출보다는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업계의 자구책이지만, 고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어 원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11월 미 전역의 호텔 객실 이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6%나 줄어들었다. 또 미 전역의 하루 평균 객실 이용료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고급 호텔의 경우 하락률이 6.6%로 훨씬 더 컸다.
제 목 : [호텔뉴스]美 호텔업계 비용절감 극성에 고객들은 ‘눈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