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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中 지진..관광·항공株 흔들린다
작성자 : hms 등록일 :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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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피해 규모와 관련 업종 주가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50여개로 집계되고 있다.

13일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항공, 관광업종은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반면 시설 복구와 관련된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종이 부각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지진 복구관련 업종 부각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이 지진 여파로 도로와 건물이 붕괴됐으며 쓰촨성 대지진으로 아연생산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국내 아연 생산업체의 수혜와 재건축관련 수요 기대감으로 건설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고려아연, 동국제강, 고려제강 등 철강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건설주 역시 GS건설, 현대산업 등 중대형 건설주 위주로 상승했다. 철강금속 업종지수가 2.89% 오른 것을 비롯해 건설업종지수도 1.42%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들의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성도인 청두에 쓰촨성을 포함해 칭하이성 등 인근 성을 관할하는 지역 영업본부를 운영하고 있지만 건물이나 한국 주재원 5명과 현지 근로자 70여명 등의 인명 피해가 없다.

삼성전자도 쓰촨성에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진 피해가 심각한 지역과 거리가 있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쓰촨성에 판매 법인이 있지만 피해가 없으며 우시에 있는 반도체 공장도 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대지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항공, 여행사들에는 쓰촨성 일대에 대한 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주식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

중국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화증권 조용찬 중국팀장은 “대지진으로 중국과 홍콩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주식 투자자 입장이라면 저점에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조 팀장은 “지진의 영향으로 보험, 전력, 통신, 교통운송, 관광업종은 실적 악화가 예상돼 주가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반면 시설 복구와 관련된 전력보수, 도로시설, 수도설비, 중장비와 기계설비 등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의 강진으로 도로와 철도 등의 피해뿐만 아니라 시설복구에 따른 막대한 복구자금이 방출됨에 따라 물가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팀장은 “지진 피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강해 우려하는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상 현재 주가수준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고 복구작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증시부양 조치 등 정책적 호재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출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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