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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글로벌 코리아，관광이 힘이다] 전통·지방특색 간직해야
작성자 : hms 등록일 : 20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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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어느 한 곳, 몇 사람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관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산업으로 가꿔가는 국민적 노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그 위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실행과 배려가 모아지는 것과 함께 아주 오랜 시간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끈기와 정성이 더해져야 하는 것이다.

흔히들 관광자원 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문화유적’을 떠올린다. 물론 이런 것들은 그 나라와 지역의 고유하고 독특한 멋을 자랑하는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이밖에도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일상의 것들도 모두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알프스의 뾰족한 산과 우리의 둥근 산, 아메리카의 드넓은 벌판에 허허로이 자리잡은 도시와 지척에 큰 강과 산을 품은 우리의 도시, 물질중심의 서양문화와 정신중심의 동양문화 등등.

우리의 것은 서양의 것들과 비교해 덜 소중하고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떨어진다며 단순 비교하고 과소 평가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것들은 우리만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겠다. 그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관광산업의 새로운 특성으로 ‘자원의 융·복합성’이 이야기 되고 있다. 과거의 관광 패턴은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이동하며 구경하는 천편일률적인 관광이 주를 이뤘다. 이후 불과 20년 남짓한 기간에 대중문화와 이벤트, 환경, 웰빙 등으로 발전, 이제는 의료산업이나 농·어촌, 봉사활동에 이르는 등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간의 작용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수가 가능하니, 이제 관광자원의 영역을 가르기도 어려워진 것이다.

역사적으로 관광산업이 본격적으로 국가정책의 관심으로 등장한 것은 1960년대. 경제발전이 급격히 이뤄지던 시기와 그 궤도를 같이한다. 하지만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정책속에서 관광산업은 늘 그늘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수기반을 다질 겨를이 없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란 큰 걸음을내딛다 보니 어딘가 어색한 뒤뚱걸음이 됐던 것이다.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래 다져오던 지방자치제 기반이 1961년 정변으로 무너지고, 이후 다행히 30년만에 뒤늦게 부활한 지방자치제는 관광산업을 추진동력으로 삼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1200개에 달하는 지방축제 중 약 700여개가 지난 1995년 이후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난 것들로, 이렇게 많은 수에 비해 내실은 어떨지 미지수다. 몇년전 부터 비로소 ‘관광입국’을 표방한 일본이 최근 연평균 약 9%에 가까운 놀라운 외국 관광객 유치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탄탄한 내수를 기초로 한 전국적인 관광 인프라와 에도막부로부터 이어져 온 뿌리깊은 지방자치의 힘이 있어 가능한 것이 아닐까.

/공동기획:한국관광공사 파이낸셜뉴스


출처: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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