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 없는 고속철이 이번에는 여자 승무원들의 하이힐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여성 포털 사이트 마이클럽 등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KTX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질이 떨어지며 특히 하이힐이 거슬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 이미 고속철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속철 승무원은 객차 내에서 3인치 이하의 굽이 낮은 검은색 구두를 신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승무원의 경우 규정을 어기고 5인치 이상의 하이힐을 신고 있다. 이와 관련,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네티즌은 "덜컹거리는 객차 내에서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데 어떻게 비상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우려했다. 승객 양 모 씨도 "여승무원들이 걸을 때마다 또각거리는 소리가 나 불쾌감을 준다. 항공기 여승무원들이 낮은 굽의 구두를 신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항공기 승무원은 공항에서는 키에 맞춰 5∼7？봉？하이힐을 신지만 기내에서는 굽이 없는 유니폼 단화로 바꿔 신는다.
승객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고속철 측도 자구책 찾기에 나섰다. KTX의 승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엄연히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승무원들이 이를 어기는 것은 유감이다. 올 하반기부터 승무원들의 신발을 굽 없는 단화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김명희 기자]
제 목 : "하이힐" 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