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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호텔 봉사료에 대하여
작성자 : 호텔담당 등록일 : 200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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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이용하다보면 가격외에 추가로 붙는 세금과 봉사료에 기분이 언짢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표시 가격에 먼저 봉사료가 10% 붙고, 이 금액에 다시 부가가치세 10%가 더해지니, 10만원짜리 식사를 했다고 하면 정작 카운터에선 12만1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호텔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바가지' 쓴 것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관련 법규상 최종 소비자가 부담토록 돼 있는 부가가치세를 따로 떼 부과하는 것이야 이해할 수 있다지만 봉사료, 이른바 팁은 왜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것일까.

호텔 이용시 봉사료가 계산서에 찍혀나오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말부터다.

정부에서 관광호텔들에 봉사료를 10%로 정해 받아라는 예규를 하달한 것이다.

당시 팁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얼마를 내야할 지 곤혹스러워할 때가 많았던 데다 서빙 담당 직원만 팁을 챙겨 주방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는 등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문화관광부의 설명.

실제로 정부 지침 이전에는 직원들이 서빙 분야를 앞다퉈 지원하고 서로 `있어 보이는' 고객을 맡기 위해 경쟁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빈번했다고 한다.

지금은 호텔에서 받은 봉사료를 급료 형태로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있다. 일부 호텔에서는 `봉사'와 별 상관없는 임원진이나 사무직 직원들에게까지 봉사료 혜택이 돌아가 노사간 쟁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도 팁 문화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봉사료의 본래 취지를 살려 고객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면 10%가 아니라 그 이상의 팁도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지 않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라는 지적이다. 호텔 서비스야 정평이 나있지만 아무래도 인센티브가 직접 주어지는 것과는 비교할 바가 아닐 것이다.

또 일부 호텔은 각종 패키지 상품이나 식음료 업장 프로모션 때 `세금 및 봉사료 포함' 혹은 `별도'라는 표현을 상황에 따라 골라 써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기도 한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팁을 고객 자율에 맡기는 외국에서도 요금의 10∼15%를 주는 것이 관례화돼 사실상 강제나 마찬가지"라면서 "팁을 자율로 돌리면 직원들의 월급 체계를 송두리째 바꿔야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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